바람의 화원》
*저자 소개
*책 소개
소설의 배경은 조선 사회 전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던 격동의 18세기 후반. 신윤복과 김홍도는 같은 시대의 화가였지만, 그들의 화풍은 극과 극이라 할 만큼 서로 달랐다. 스승과 제자인 동시에 치열한 경쟁자였던 두 화가. 이들은 왕실과 조정을 둘러싼 고위층의 음모에 연루되면서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흑과 백으로 상징되는 전통 수묵화와 화려한 채색화의 충돌, 새로운 색을 찾기 위한 장인들의 눈물겨운 고행을 비롯, 육조거리 대장간과 종이공장, 골목길과 우물가의 여인들, 시전거리와 빨래터 등 조선 시대의 미술사적 지식 및 서민들의 삶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두 화가의 작품 34 점이 컬러 도판으로 함께 실려 있다. (알라딘에서 발췌)
*그들은 누구인가?
평가 및 영향- 홍백화의 글과 조희룡의 〈호산외기 壺山外記〉에 의하면, 김홍도는 외모가 수려하고 풍채가 좋았으며 또한 도량이 넓고 활달해서 마치 신선처럼 보였다고 한다. 스승인 강세황으로부터는 '신필'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정조는 '회사(繪事)에 속하는 일이면 모두 홍도에게 주장하게 했다'고 할 만큼 그를 총애했다. 김홍도가 이룩했던 한국적 감각의 화풍과 경향들은 그의 아들인 김양기를 비롯하여 신윤복·김득신·김석신·이명기·이재관·이수민·유운홍·엄치욱·이한철·유숙 등 조선 후기와 말기의 여러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화 발전에 탁월한 발자취를 남겼다. 안견·정선·장승업과 함께 조선시대의 4대 화가로 손꼽힌다. 그의 영향을 받았거나 그의 화풍을 추종했던 화가들을 가리켜 김홍도파 또는 단원파라 하기도 한다.
혜원 신윤복 1758(영조 34)~?
*책 속으로 GO! GO!
천재화가 김홍도, 신윤복, 그리고 동생을 위해 대신 죄를 뒤집어 쓰고 단청실로 가 윤복을 위해 색을 만드는 형 영복, 윤복이 마음에 둔 기생 정향, 정향과 윤복을 곁에 두고 싶어했던 신분을 살 정도의 최고의 장사꾼 김조년, 이들의 이야기와 십년 전 뒤주 속에 갇혀 죽은 장헌세자의(사도세자) 어진을 그리다가 살해당한 강수항과, 강수항을 살해한 이를 그리던 서징마저 살해당하지만 사건은 조용히 덮어진다. 정조는 이를 밝히고 사도세자의 어진을 찾아 보라고 명하는데....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고 설키어 흥미롭게 전개된다.
홍도 윤복
"형태가 아니라 혼을, 모양이 아니라 내면을, 양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고 싶습니다." "알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알아버린다면 아름다움도 가뭇없이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인간은 늘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뛰어오르려 하고, 건널 수 없는 강에 몸을 던지려 하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꿈꾸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그곳에 손이 닿고, 그 강을 건너고, 그것을 가진다면 가슴속에 들끓던 불덩이는 곧 재가 되고 말겠지요." - 윤복
"흥미롭구나. 누추한 주막의 궁핍한 자들은 모두 웃는 얼굴인데, 호사스런 술자리의 양반들이 모두 찡그린 표정이 아니냐?"
"여백은 무위를 가치로 하는 노장의 가르침이나 참선을 통해 깨닫는 불가의 무념무상과도 두루 통한다. 그리지 않음으로써 그리고, 깨닫지 않음으로써 깨닫는 것이지. 정념을 억누르고 중용의 도를 구현하는 선비들의 구도적 지향 또한 마찬가지다. 덕지덕지 울긋불긋 색으로 도배한 그림이 어찌 단순고졸한 경지를 따르겠느냐?" -단청실의 노인이 영복에게 한 말 중에서
"도화서 양식은 색을 사용한다고 하나 온 화면에 황색을 칠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누른 색이 세상의 중앙을 뜻한다 하나 세상이 어찌 황금색일 수만 있습니까?"-영복
바람의 화원이었다. 바람처럼 소리 없고, 바람처럼 서늘하며, 바람처럼 자신을 보여주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찾아 떠나는 그 길을 차마 나는 나설 수 없었다. 그녀는 바람이었고 나는 그녀가 흔들고 간 가지였다. 나는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혼자 흔들리며 몸을 떨었다. 만약 나라는 가지에서 꽃이 핀다면 그것은 그녀가 피운 꽃이고, 열매가 열린다면 그 또한 그녀가 열리게 한 것일 터이다. 한때의 나는 별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빛은 스러지고 뜨거움은 식었다. 빛을 잃고 뜨거움을 상실한 별은 별이 아닐 것이다. 별은 빛나기 위해 존재 하니까...... 하지만 그녀는 벼락이었다. 벼락은 사려져도 여전히 벼락이다. 한 순간의 섬광을 뿜어내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 빛을 본 자는 눈이 멀 것 같은 강렬함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홍도의 독백 중에서
* 토론제기 *욕망과 예술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팩트와 픽션의 경계에서) *맨토와 맨티의 관계의 재구성에 대해(아주 관계없는 이야기는 아닐진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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